본문 바로가기

뉴스타파 N 주제별 보기/국정원 의혹 심층보도

국정원 연계추정 트위터계정, 노골적 선거개입 드러나 의심 트위터계정도 눈덩이처럼 불어 현재 6백여개 확인

국정원 연계추정 트위터계정, 노골적 선거개입 드러나

의심 트위터계정도 눈덩이처럼 불어 현재 6백여개 확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의 정치개입 지시사항이 담긴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사용자 그룹이 선거에 개입하는 트윗 글을 무더기로  퍼트려온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결과 드러났다.


또 조직적으로 몰려다니면서 특정 성향의 트윗을 재전송하는 국정원 연계 추정 트위터 계정이 6백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타파가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사항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렸던 아이디 '신사의 품격' 사용자의 트윗글을 분석한 결과, 이 사용자는 지난 해 9월 초부터 지난 해 12월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 관련 글을 직접 작성했으며, 모두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사의품격' 아이디 사용자처럼 취재진이 파악한  국정원 연계  추정 트위터 계정은  600여 개정를 넘어섰다.







이 6백여 계정들은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터진 뒤 모두 삭제 또는 폐쇄됐고,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국정원장 지시사항’ 내용처럼 천편일률적으로 종북세력을 비난하고 MB의 정책을 홍보하는 트윗을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대장격 계정이 생산한 트윗글을 각각의 팔로워 수천 명에게 재전송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일반 트윗을 골라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대선 때 사이버상의 여론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문재인이 대통령이 안되는 이유'란 제목이 붙은 트읫글의 경우 66명이 리트윗했는데 이 가운데 40여 명이 ‘신사의품격'을 포함한 국정원 연계 추정 그룹으로 파악됐다.


뉴스타파의 분석 결과, 아이디 '신사의품격' 사용자가 작성하거나 재전송한 글은 3개월 동안 총 487만 명의 트위터 이용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가 인터넷사이트 ‘오늘의유머’ 게시판에 대선후보 관련 글을 몇  건 작성한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국정원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그룹이 트위터 상에서 노골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대선국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