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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박 군 사진 속 세월호 최소 5도 기울었다 ‘이상있다’ 단정은 힘들어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 학생 고 박수현 군이 사고 당일 아침에 촬영한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촬영 당시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최소 5도 이상 기운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사진 한 장만으로 당시 세월호에 이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고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는 지난 4월 27일 뉴스타파에 박수현 군이 촬영한 동영상 파일 3개와 사진 40여 장을 건네면서 분석을 요청했다. 박 씨는 특히 16일 오전 6시26분에 바다 쪽 난간을 촬영한 사진의 경우 “박 군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껴서 찍은 것이 아니겠냐”며 “사진 한 장으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분석해 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사진 화면을 분석한 결과 촬영 .. 더보기
"바다는 언젠가 우리한테 애를 데려다 주고 갈 거같아" 세월호 참사 18일째 60여 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실종된 아들을 찾지 못한 이수하, 장순복 부부는 여전히 진도군 팽목항에 있었다. 평소 아들을 엄하게 교육했던 아버지 이 씨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한번 못한 게 두고두고 한이 될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어머니 장 씨는 “부모님의 장례도 치러보지 않은 상황에서 아들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게 가장 무섭다”면서 “언젠가는 바다가 우리에게 아이를 데려다 줄 것이고, 아들과 하룻밤이라도 같이 자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5월 1일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실종자 가족은 정 총리에게 “우리 아이들 얼굴을 보고 올라가 달라"고 요청했고, 정 총리는 “일정이 있지만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진도 팽목항에 .. 더보기
‘가만히 있으라’... 시민들의 침묵 행진 세월호 참사 18일 째인 5월 3일 서울 홍대입구역에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가만히 있으라’는 피켓과 국화꽃 한 송이를 손에 들었다. 대학생 용혜인 씨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린 “침묵 행진” 제안에 동참한 것이다. 침묵 행진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5월 3일 두 번째로 열렸다. 30일 열린 첫 번째 침묵 행진에는 100여명의 시민이 참가했지만, 5월 3일에는 이보다 세 배 가량 많은 300여 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이 손에 들고 있는 피켓의 문구 ‘가만히 있으라’는 단원고 학생들이 선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라는 세월호 안내 방송 만을 믿고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았던 비극적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은 대학생 용혜인 씨가 지난달 29.. 더보기
김진혁 미니다큐 Five Minutes - 기다리래 2009년 미국에서 발생했던 비행기 추락사고. 급작스런 추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 155명이 전원 구출되어 소위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불린 사건이 그것이다. 당시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되었는데 언론들은 주로 침착하게 대응했던 기장을 ‘영웅’이라며 추켜 세웠다. 하지만 당시 승객 전원이 구출될 수 있었던 건 단지 기장의 침착한 대응 때문 만은 아니었다. 추락 후 3분 만에 현장에 헬기와 구조선을 도착시켰던 뉴욕항만청의 신속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이 기적을 만들어 낸 구조적 요인이었다. 뉴욕항만청은 사고가 발생하자 상부에 보고하고 승인 받는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구조대를 투입했고, 결국 비행기 날개 위에서 두려움에 떨던 승객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조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미국의 재난대응 시스.. 더보기
“구명조끼 내 꺼 입어”...누가 이 아이들을 뉴스타파는 박 군 아버지의 요청을 받고 이 영상을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이 영상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혹시라도 이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비탄에 빠진 유족과 국민의 상처를 더욱 깊게 하지는 않을까 고민한 끝에 이 영상 속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원할지 생각했다. 우리는 배가 침몰하는 그 급박한 순간에 이 영상을 찍은 고 박수현 군과 친구들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고 생각했고, 그 이야기를 우리 사회가 가감 없이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들이 이 영상이 촬영되던 순간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뉴스타파가 이번에 공개하는 동영상은 일부 화면 모자이크와 목소리 변조 외에는 편집을 하지 않은 전체 영상임을 밝힌다.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