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타파 N 주제별 보기/정치

‘제주 4.3’ 진실 왜곡 단체에 국민혈세 지원




‘제주 4.3’ 진실 왜곡 단체에 국민혈세 지원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는 단체에 국민의 혈세가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사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예비역영관장교연합회라는 민간단체에 지난 2011년 3600만원을 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000만원, 올해는 4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연합회는 정부의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가 역사를 날조해 군인을 학살자로 몰아 군에 대한 증오감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연합회는 또 제주 4.3사건이 폭도들에 대한 정당한 토벌이며, 군의 초토화작전은 없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활동이 과거 역사에 대한 왜곡되고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도 예산을 지원했다.




연합회는 소속 회원 40명으로 방문단을 조직, 지난 13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제주 일대를 돌려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4.3사건 역사 바로 알리기’ 유인물 4000부를 배포했다. 이들은 또 4.3 사건 당시 국군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시위를 벌였다.


4.3 때 군인과 경찰은 강경 진압 작전을 펼쳐 제주도 중산간지역 마을 10개중 9개를 초토화시켰다. 당시 미군은 제주도민 10명중 한 명꼴인 3만여 명이 희생됐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무총리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에서 모두 확인됐다.


제주 4.3 유족회 관계자는 “희생자의 고통과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기는커녕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사업에 국민의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