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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사건과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




‘스폰서 검사’ 사건과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개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0년 4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스폰서 검사’사건의 제보자 정용재씨는 채동욱 후보자를 고소한 적이 있다. 그가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상을 은폐했다는 것이다.


2010년 4월, MBC PD수첩을 통해 <검사와 스폰서>편이 방송되고 사흘 후 검찰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당시 조사 책임자는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였다. 50일 후 발표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수백회에 이른다는 접대 건수는 대폭 축소됐고, 백 회 이상의 성접대는 1회, 셀 수 없이 많았다는 금품 제공도 1회로 결론냈다.





특히 검찰은 접대한 장소인 횟집이나 룸살롱이 사라져 해당업주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이 없어졌다고 밝힌 횟집은 인터넷으로 금방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검찰이 업주를 찾을 수 없다고 지목했던 요정 주인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더구나 검찰이 접대 업소를 찾았음에도 무슨 이유인지 정식 조사를 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근거가 부족한 검사들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여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의 진상조사 발표 직후 제보자 정용재씨는 채동욱 조사단장 등 진상조사단 검사들을 진상은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해당 검사들을 무혐의 처분했지만, 고소인인 정씨에게는 통보하지 않았다. 정씨는 최근 이 사실을 알고 다시 채동욱 후보자를 비롯한 검사들을 항고했다. 따라서 채 후보자는 현재 피항고인 신분이다.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4월 2일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채 후보자의 스폰서검사 사건 진상은폐의혹이 다시 거론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