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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 대통령께. 박근혜 대통령께. 대통령님. 지난 1월 6일 기자회견은 잘 봤습니다.취임하신지 316일만에 하신 기자회견치고는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아무튼 그거라도 베풀어주신 것이니 대한민주주의공화국에 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감사해야겠지요. 미국같은 선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보통 한 해 공식 기자회견만 보통 10여차례 이상 갖고 기자 간담회까지 포함하면 수십차례 열고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가 4%의 성장,70%의 고용율,1인당 국민소득 4만불의 시대를 차질 없이 열기 위해서는 이나마의 국민 소통도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여기 대통령이 여신 잘 짜여진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된 기자회견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대통령이 강조하시는 창조경제를 지지했고,지금도 지지하고 .. 더보기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자백이야기’를 만들며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자백이야기’를 만들며 최승호 (뉴스타파 프로듀서 겸 앵커) ‘자백이야기’는 화교남매간첩사건(서울시공무원간첩사건)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묘사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제가 이전에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 잘 모르시더군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애니메이션을 생각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동생 유가려씨가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180일 동안 갇혀 지내며 간첩이라고 자백하는 과정, 한 번 자백한 후에도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 간첩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오빠가 간첩이라고 자백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은 통상적인 다큐멘터리 기법으로는 도저히 묘사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를 도와줄 애니메이션 전문가를 찾게 됐고 결.. 더보기
'시청자는 그냥 던져주는대로 받아먹는거야' '시청자는 그냥 던져주는대로 받아먹는거야' KBS 최고위직 간부님들에게. 사표가 수리된지 보름쯤 되어갑니다.주변에서는 시원 섭섭하겠다고 말씀들 많이 하십니다.그런데 전 섭섭하지는 않습니다.시원합니다.뒤돌아보기도 싫어요.물론 님들에게만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KBS 선후배님들에게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우리는 또 함께 할겁니다.제가 꼭 '큰 집'을 장만할테니 우리 함께 일하고,음악 듣고,이야기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소주도 마셔요.선배님,후배님들 꼭 초대하겠습니다. 간부님들.제가 속이 좁아서 이런 말 한다고 생각치 마세요.전 김인규 사장도 용서했고,가장 싫어했던 이병순 사장도 기억속에서 지웠습니다.워낙 자아애가 끓어 넘치다보니 스스로 힘든건 잘 못 견디겠더라구요.남을 미워하고 저주해봐야 저만.. 더보기
호남 평야와 강남의 아파트 호남평야와 강남의 아파트(용산, 부동산 광풍 6년후...후기) 18년 기자 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가운데 한 분이 손정목 서울 시립대 명예교수입니다.이 분을 처음 만난건 제가 KBS스페셜팀에서 부동산 관련 60분 다큐멘터리를 취재,제작할 때였습니다.10년쯤 전의 일입니다.이 분은 한국 부동산 역사의 산 증인이셨습니다.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서울시 도시 계획 국장을 역임했으니 강남 개발의 마스터 플랜을 직접 수립하고 실행한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당시 강남개발과 관련해 한 청와대 관계자가 와서 선거자금으로 써야 한다며 돈 몇 천만원을 주고 몇 십억을 만들어달라고 했단 이야기,상공부 관료들이 몇 백만원씩 돈을 모아서 집단 땅투기를 했다는 이야기등은 정말 잊지 못할 생생한 증언들이었지요. 그 .. 더보기
뉴스타파, 10년 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키울 것 - 세계는 지금, 비영리 탐사보도 전문매체 붐 뉴스타파, 10년 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키울 것 - 세계는 지금, 비영리 탐사보도 전문매체 붐 뉴스타파 대표 김용진 nytimes.com 원문 기사 >>>>> “지난 2년 동안 이 도시의 가장 음침한 비밀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시청 관리들의 이권 개입, 은밀한 급여 인상, 서민들이 이용하기 힘든 서민주택, 범죄통계 축소 조작 등이 그것이다. 수사가 뒤따랐다. 재개발 기관의 기관장 2명이 파면됐고, 그 중 한 명은 형사 기소됐다. 이 폭로들은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주요 방송이나 신문사에서 나온 게 아니다. 소수의 젊은 저널리스트들이 운영하는 비영리 인터넷 매체에서 나왔다.”(뉴욕타임스 2008.11.17.) 뉴욕타임스가 이처럼 상찬해 마지않은 인터넷 언론은 어디일까? 바로 미국 서부 샌디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