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세월호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사고 진상 규명과 함께 구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가족들이 성명서 내용을 왜곡하는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취재기자들의 서명을 받고서야 시작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유가족들의 불신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 체계로 구할 수 있었던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유가족들은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이 속히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구조를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 사고로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이 유가족들에게 더 이상 미안해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고 정부와 관계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은 세월호 관련 성금 모금도 중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사과에 대해서는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 뿐인가”라며 비공개 사과는 사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국민과 언론이 실종 아이들에게 관심을 집중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5월 1일 다시 진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