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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결국 해임... 공영방송 MBC 정상화될까?




김재철 결국 해임... 공영방송 MBC 정상화될까?


김재철씨가 지난 3월 26일 MBC 사장직에서 해임됐다. 지난 3년 동안 공영방송 MBC를 극도로 추락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가 방송문화진흥회의 4번째 해임결의안 상정 끝에 결국 해임된 것이다.



해임 결의안이 논의되던 방문진 이사회장에서 울먹이면서까지 유임을 호소했던 김재철씨는 해임안이 통과되자 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MBC를 떠났다. 그가 서둘러 자진 사직을 선택한 것은 퇴직금 3억원을 챙기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2010년 3월 김재철씨가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MBC 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난 3년동안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도, 경쟁력, 경영실적까지 끝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김재철 재임기간 동안 노조원 등에 대한 탄압도 극심하게 자행됐다. 해고 9명을 비롯해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사람도 200명이 넘는다. 단지 공영방송을 살리자고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상당수 조합원들은 현업에서 쫒겨나거나 강제 교육을 받아야 했다. 그 사이, 안광한 부사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권재홍 보도본부장 등 일부 친김재철 계열의 간부들은 승승장구했다.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긴 했지만 그의 해임을 계기로 MBC가 정상화될 지는 미지수다. 해임안을 놓고 방문진 이사의 표가 5대 4로 갈렸다는 사실은 MBC 정상화의 길이 멀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재철 해임안에 반대한 이사들도 4명이나 된 것이다. 그동안 MBC와 사장에 대한 공적인 책임과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는 김재철씨를 끊임없이 비호해왔다. 방문진 9명의 이사 가운데 6명은 이명박 정부와 여당이 추천한 사람들로, 대부분 뉴라이트 성향 등을 가진 보수 인사다. 이 때문에 김재철 사장의 해임은 MBC가 정상화되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