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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16회(5/24) - 국내 토양서 세슘134 검출 확인, 소량이지만 유입경로 확인 필요” 스크립트

“국내 토양서 세슘134 검출 확인, 소량이지만 유입경로 확인 필요” 

기사 스크립트 (5월 26일 - 뉴스타파 16회 방송 중)



<노종면 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참사 이후에도 정부는 원전 사고가 그저 남의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일로 치부합니다. 최근 한 환경단체가 공개한/ 원전 피해 모의실험 결과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합니다. 그러나 고리 1호기 정전 사고로/ 정부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뉴스타파는 정부가 얼마나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는지-보여주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던 방사능 물질 세슘이 남부지방 토양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됐습니다.



<원고 스크립트> 

부산 기장군 길천리, 고리 원전이 들어선 곳입니다.

이 곳에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원전 관련 법률에 따라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감시기구는 주로 원전 주변 지역의 환경방사능을 측정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부터는 특히 세슘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해왔습니다.



<인터뷰> 최선수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이학박사)

모든 시료에 대한 방사능 분석을 다한다는. 그 다음에 양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확하게 1kg당 얼마나 들었는지, 1리터 당 얼마나 들었는지 다 분석해요, 1년에 약 540건을 분석해요. (540건 정도요?) 보시는 것처럼 이게 토양 시료에요.


그런데 올해 봄까지, 대기와 빗물 그리고 토양을 대상으로 지역 50여 곳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슘 134과 137, 그리고 요오드 131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부지방 일부 토양에서는 세슘 134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선수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이학박사)

저희가 공기 시료, 빗물, 토양을 분석을 했는데 공기시료에서 세슘137, 134, 요오드 131이 검출됐었어요. 후쿠시마에서 날라온 것으로 생각이 들고 빗물에도 마찬가지로 검출이 됐고 토양에서도 세슘 134가 검출됐습니다. 


세슘 134가 검출된 지역은 주로 남부 지방. 그 양은 2에서 3백크렐로 비교적 소량입니다. 검출된 세슘 134는 반감기가 2.7년에 불과하고, 핵실험 등 인위적인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핵분열성 물질입니다. 



<인터뷰> 최선수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이학박사)

많은 양은 아닌데,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원전사고라는 것은 그 나라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한번 사고가 일어나면 전세계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고. 


특히 올해 국내 토양에서 세슘 검출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 검출 결과를 발표해왔던 준 정부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5월 이후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해왔던 것과는 다른 결괍니다. 실제 원자력안전기술원측은 더 이상 세슘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작년 5월 이후 부터는 검출이 되지 않았고요. (작년 5월부터요?) 네 네

(그러면 이제 최종 방사능 분석결과가 10월까지만 돼 있는건가요?) 

네, 자료는 그렇게 나와 있고요 분석자체는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수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이학박사) 

지금 일본 사고를 인해서 우리나라도 일부 토양이 미량이지만 오염이 된 것은 사실이고 더 조사를 해서 과연 어디에서 온거냐? 시베리아에서 온거냐? 아니면 직접 후쿠시마에서 바로 우리나라쪽으로 날아온 기류가 있어서 날아온건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죠.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더 조사를 하고 있는거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