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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녀'와 '내연녀', 그리고 언론의 두 얼굴


‘국정원녀’와 ‘내연녀’, 그리고 언론의 두 얼굴






경기도 가평의 한 아파트가 갑자기 몰려든 수십 명의 언론사 취재진으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조선일보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의 사이에 혼외자식을 뒀다고 주장한 임모 씨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이곳에 있다고 알려진 10월 1일쯤부터 한적했던 이 아파트의 주차장과 현관 옆, 심지어는 아파트 현관 안쪽 계단 입구까지 취재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언론사 취재진들이 아파트 앞에 진을 친 이후 임 씨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벌써 일주일 넘게 사실상 감금 상태에 있는 것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이 문 앞을 지킨 야당 당직자와 취재진 등에 의해 감금돼 인권과 사생활을 철저하게 침해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요 언론들은 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받아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불법적인 선거 개입 의혹을 받던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은 그토록 중시하던 우리 주요 언론들은 이제는 180도 입장을 바꿔,일반 시민인 임 씨가 머물고 있는 아파트 앞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여성 인권’에 대한 기준이 수시로 변하는 우리 주요 언론의 두 얼굴을 뉴스타파가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