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 ICIJ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1차 결과물 여섯 번째 명단 발표
1.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에보니골드 매니지먼트 (EbonyGold Management Lt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8년 2월 5일
- Director(등기이사): 김성권(서류상 영문명:Gim Seong Gon) 현 씨에스윈드 회장
- Shareholder(주주): Gim Seong Gon and Kim Chang Hun as joint tenants
김성권(서류상 영문명:Gim Seong Gon)
김창헌(서류상 영문명:Kim Chang Hun) 김성권 회장의 아들
씨에스윈드는 세계 풍력타워 시장 점유율 1위이며 2012년 매출 3천억 원을 달성한 강소기업.
2008년 1월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로부터 472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회사 김성권 회장은 한달 뒤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남.
등기이사는 김성권, 주주는 김 회장과 아들 김창헌씨가 등재돼 있음.
김성권 회장의 장남 김창헌씨는 현재 씨에스윈드에 근무. 씨에스윈드 전체 지분의 6.3%를 보유하고 있음.
joint tenants(합유 재산권자)는 한 명이 사망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회사의 모든 권리가 자동승계되는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상속이나 증여가 목적이라고 추정할 수 있음.
에보니골드 매니지먼트는 씨에스윈드가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로부터 47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후 한 달 뒤인 2008년 2월 설립됨.
뉴스타파가 확보한 PTN(Portcullis TrustNet) 내부 자료에 따르면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중개한 중개인, 즉 Master Client는 골드만삭스 싱가폴 지점인 것으로 확인됨. 그러나 김 회장은 골드만삭스가 페이퍼 컴퍼니 중개인도 아니며, 골드만삭스 싱가폴 지점에 계좌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밝힘.
김 회장은 페이퍼 컴퍼니에 대해서도 “해외 사업을 하다 보니 그런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투자를 한 회사 쪽 사람이 제안을 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거래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아들이 주주로 등재돼 있는 것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함.
그러나 제안을 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함.
2. 김기홍 노브랜드 회장
1)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제이드 크라운 그룹(JADE CROWN GROUP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6년 9월 8일
- Director(등기이사) : Acticorp Limited, 김기홍(서류상 영문명 : KIM Ki Hong)
2)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윈 하베스트 컨설턴츠(WIN HARVEST CONSULTANTS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7년 10월
- Director(등기이사) : EXECORP LIMITED(대표적 차명이사 이름임)
3)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아크랩 플래닝(ArcLAB Planning Inc.)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8년 4월
- Director(등기이사) : EXECORP LIMITED
*2), 3)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개설한 UBS 홍콩지점의 계좌 인출권은 김기홍 회장과 그의 배우자 이선희 씨가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이면 의결서 확인됨.
4)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윈넷 홀딩스(Winnet Holdings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채널제도 저지섬
- 설립 시기 : 2003년 9월 23일
- Shareholder : 스코틀랜드 신탁은행(2005년 1월 1일), (Bank of Scotland Trust Company Nominees Limited)
노브랜드는 DKNY, GAP, ZARA 등 유명 패션 브랜드에 의류를 납품하는 중견기업.
이 회사의 김기홍 회장은 2007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남.
PTN 자료에 따르면 또다른 페이퍼 컴퍼니 2곳과 연결된 UBS 홍콩지사의 계좌 인출권이 김 회장과 그의 배우자 이선희 노블인더스트 대표에게 부여돼 있음.
실소유주를 숨기기 위한 수법으로 추정됨.
노브랜드 측은 김 회장이 ‘페이퍼컴퍼니의 존재는 인정하나 사업상 필요에 의해 설립했을 뿐 사용하지 않았다’ 고 해명함.
취재진은 또다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채널제도 저지섬의 페이퍼컴퍼니 윈넷홀딩스가 노브랜드의 대주주로 있음을 밝혀냄.
2005년 이 페이퍼컴퍼니의 발행주식은 총 3주.
동일이름의 회사가 단어 하나만 다른 세 개의 회사 를 다시 세워 각각 1주씩 지분을 나눠가지는 형태임.
이같은 형태 또한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주인을 감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됨.
3. 박효상 갑을오토텍 대표, 동국실업 대표
1)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아트 그레이스 트레이딩 (ART GRACE TRADING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7년 11월 1일
- Director(등기이사) : Acticorp Limited, EXECORP LIMITED
- Beneficial Owner(실소유주) : 박효상(서류상 영문명 : PARK Hyo Sang)
갑을 오토텍은 갑을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급부상 중인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동국실업은 그룹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핵심기업.
갑을그룹 고 박재을 회장의 차남 박효상 씨가 이 회사들의 대표.
박 대표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한 페이퍼 컴퍼니의 실소유주임이 드러남.
업체 관계자는 오래 전에 설립된 것이라며 이미 사용하지 않고 폐기했다고 해명함.
하지만 업체의 해명과 달리, ICIJ 데이터엔 박 대표가 5년 전에도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남.
박 대표의 페이퍼 컴퍼니에는 대표적인 차명인 EXECORP LIMITED가 등기이사와 주주로 등장.
박 대표는 이 차명 이사와 주주를 사용하는 비용으로 연 1100달러를 지불함.
4. SSCP 오정현 대표이사 사장
1)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오리엔탈 스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ORIENTAL STAR INTERNATIONAL INVESTMENT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5년 7월 5일
- Shareholder(주주)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차명 이사 : Company Kit Nominees Inc.
2)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달라스 커머셜 리미티드(DALLAS COMMERCIAL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6년 7월 5일
- Shareholder(주주)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Director(등기 이사)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차명 이사 : Company Kit Nominees Inc.
3)
페이퍼 컴퍼니 이름 : 탈렌트 벤쳐 캐피탈 리미티드(TALLENT VENTURE CAPITAL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6년 7월 5일
- Shareholder(주주)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Director(등기 이사)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차명 이사 : Company Kit Nominees Inc.
4)
- 페이퍼 컴퍼니 이름 : 노스 스타 스트레티직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NORTH STAR STRATEGIC INVESTMENT LIMITED)
- 설립 장소 :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 설립 시기 : 2008년 6월 10일
- 설립 방법 : 2006년 8월 16일에 설립한 달라스 커머셜 리미티드(DALLAS COMMERCIAL LIMITED)의 법인 이름만 변경.
- Shareholder(주주)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Director(등기 이사) : 오정현 (서류상 영문명 : OH Jung Hyun)
* 차명 이사 : Company Kit Nominees Inc.
지난 해 9월 코스닥 상장 기업 SSCP가 부도를 맞는다. 전자제품 코팅소재와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건실한 중견 기업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오정현. 미국 코넬대학교 석사 출신인 그는 창업주인 아버지 오주언 회장에 이어 지난 2002년 SSCP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회사 경영에 나섰다.
그러나 불과10년 뒤 SSCP는 어음 11억원을 막지 못 해 최종 부도 처리되고, 당시 갑작스런 부도로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부도 당시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전체 주식의 약 50%.
피해를 입은 소액 주주 약 2000명 시가총액으로 계산해도 약 250억원에 이르렀느데,
실제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액은 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입수한 조세피난처 자료에서 오정현 대표가 SSCP 경영권을 계승한 후 페이퍼 컴퍼니를 무더기로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
페이퍼컴퍼니 설립 대행업체인 CTL 내부자료에 따르면 오대표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는 총 4개.
먼저 2005년 7월에 만든 페이퍼 컴퍼니. 오리엔탈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등기이사로는 컴퍼니 킷 리미티드 라는 차명과 함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모씨라는 사람을 내세웠다. 확인 결과 이모씨는 오정현 전대표의 대학 후배로 밝혀졌다.
자신은 주주에 올렸다.발행 주식은 1달러 짜리 주식 1주,전형적인 유령회사이다.
SSCP의 주가가 계속 오르며 대박을 치던 2006년 7월 5일 오 전 대표는 2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추가로 만들었다. 탈렌트 벤처 캐피탈과 달라스 커머셜이란 이름이다.
그리고 2년 후 오 대표는 달라스 커머셜을 노스 스타 스트레티직 이라는 이름으로 회사 이름만 바꾼다.
그러나 이후 SSCP는 쇠락의 길에 접어들게 되고, 무리한 신규사업 추진 등과 겹쳐 회사 경영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 하던 SSCP는 2011년 주력사업이었던 코팅사업부를
다국적 기업에 500억원에 파는 등 자산 매각을 실시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총 1400억원. 오 전 대표는 이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부도 이후 법원에서 실시한 회계 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매각 대금 1400여 억 원 .
이 중 약 410억 원 가량은 오정현 전 대표가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오정현 SSCP 전 대표는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