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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 동일체, ‘종북몰이’ 대공세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 이후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은퇴한 원로 천주교 신부 한 명의 발언을 문제삼아 지상파 방송과 보수신문, 그리고 대통령과 새누리당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발언의 주인공 박창신 신부를 종북신부로 몰아세우고 있다.

급기야 보수단체의 고발로 검찰 수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원로 신부 한 명의 발언이 국가를 위태롭게 만들만한 위력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지만 언론과 권력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어떤 것이든 한 국가의 여론을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는데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예전에는 권언유착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권언동일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면서 지난 74년 지학순 주교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연행됐을 때와 같은

공포정치가 부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대적인 ‘종북몰이’ 공세가 검찰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윗글 121만 건을 공소장에 추가한 지난 21일 이후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와중에 여권은 야당이 제안한 특검을 거부했고, 국회에서는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이 기습적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현 집권 세력과 주류언론의 연이은 종북몰이와 여론조작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시국선언은 대통령 사과에서 대통령 사퇴요구로, 천주교에서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