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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10억대 재산 공무원도 학자금 무이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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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10억대 재산 고위공무원도 학자금 무이자 혜택




평균 10억 원대 재산을 보유한 고위 공무원 대다수가 국민세금으로 자녀 대학 학자금 무이자 대출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가 정부 부처 1급 이상 공무원의 올해 재산 신고 내역을 조사한 결과 모두 228명이 공무원 연금공단으로부터 학자금 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 출신을 제외한 일반직 고위공무원 311명의 73.3%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들 고위공무원이 융자받은 학자금은 모두 5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천 4백만 원 꼴이다.




지난 달 29일 취임한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해 두 자녀의 대학 학자금으로 188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 청장은 지난 2011년 각종 부동산을 처분해 1억여 원의 예금이 늘었고, 아들에게 주식투자 연습용으로 1500만원을 증여하는 등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갖고 있었다.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역시 1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았으나 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모두 9차례에 걸쳐 6679만원을 무이자로 빌렸다.

이 전 후보자처럼 학자금 대출을 받은 고위 공무원의 평균 재산은 10억 원 가량이다. 특히 이들은 1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다는 점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할 정도로 살림이 궁하다고 보기 어렵다.

한편 최고 연 7.8% 금리의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대학 졸업생은 지난해 말 현재 4만3000명으로 2009년 말보다 2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