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2014. 5. 9. 23:18

5월 8일 어버이날 늦은 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으로 모여들었다. 가슴에 달아야 할 카네이션 대신, 숨진 자녀들의 영정 사진을 두 손에 든 채였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KBS의 보도 행태에 불만이 쌓여 왔던 터에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시곤 보도국장의 이른바 ‘교통사고 사망자 비교 발언’으로 분노가 폭발한 모습이었다. 유족들은 KBS 길환영 사장의 사과와 김시곤 보도국장 파면 등을 요구했지만 KBS 측은 경찰 등을 동원해 사옥을 에워싸 유족들의 진입을 차단했다.



유족들이 노상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농성을 벌인 끝에야 소수의 대표단만을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했지만, 김시곤 보도국장과 길환영 사장은 직접 사과는커녕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자 유족들은 청와대로 향하기 시작했지만 그 길도 더없이 멀기만 했다. 길목마다 배치된 경찰들에 부딪칠 때마다 차가운 길바닥에 주저앉아야 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청와대로 가는 것이니 제발 길을 터 달라며 무릎을 꿇고 비는 유족들도 있었다. 그렇게 청와대로 들어가는 문은 끝내 열리지 않은 채 새벽이 밝아왔다.



유족들의 청와대 앞 기다림이 계속 이어지던 9일 오전, KBS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KBS 홍보실은 오후 2시 김시곤 보도국장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논란의 당사자였던 김시곤 보도국장은 회견을 통해 “자신이 세월호 사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단순 비교했다는 보도는 발언 전체의 맥락을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끝내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세월호 관련 보도에 있어 KBS는 가장 심도 있고 선도적인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체육관 방문 당시 유족들의 박수 소리를 짜깁기 편집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시곤 보도국장은 보도국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혼신의 힘을 기울였음에도 보도의 공정성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동시에 길환영 사장에 대해서도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길환영 사장이 언론에 대한 가치관과 식견도 없이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의 이 발언은 KBS가 그동안 정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음을 그대로 인정한 셈이다.


그로부터 1시간 쯤 뒤 청와대 앞.


유가족들이 KBS를 찾아와 밤새 만나 달라고 요구할 때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던 KBS  길환영 사장이 돌연 농성 중인 유족들 앞에 나타났다. 그리곤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KBS 보도 책임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인사권자인 사장을 향한 동반 사퇴 요구,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까지 사실상 확인된 이번 사태는 공영방송 KBS의 참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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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구려

    KBS보도국장님의 부적절한 발언은 길한영사장 자리에 깊은 상처를 줬겠죠.

    2014.05.10 17:02 [ ADDR : EDIT/ DEL : REPLY ]

헤드라인2014. 5. 9. 21:52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급작스런 보직 사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사실이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오후 국회를 찾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해 향우 정국 운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불과 1시간 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 관한 대화가 시작됐고, 박영선 대표가 “유족들의 강한 항의에 직면한 KBS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박준우 대표는 아무렇지도 않게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박준우 수석은 “언론사의 일에 대해 청와대가 뭐라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고 보고 KBS 측에 최대한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고, 그 결과로서 보도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세월호 유족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KBS 보도국장의 사퇴에 입김을 행사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방송을 장악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킬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러나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은 정권과 공영방송의 관계가 실제로는 전혀 딴판이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실제로 KBS 측은 김시곤 보도국장의 이른바 ‘교통사고 사망자 비교 발언’에 분개한 유족들이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KBS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일 때만 해도 유족들에 대한 사과와 보도국장 문책 요구에 대해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그러나 유족들이 자리를 옮겨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하며 긴장이 고조되자 9일 오후 2시 김시곤 보도국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이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또 격앙된 어조로 길환영 KBS 사장을 겨냥해 정권의 눈치만 보고 독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며 동반 사퇴를 촉구하는 폭탄 발언도 했다. 


이는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퇴 발표 전 몇 시간 동안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고, 자신은 억울하게 희생양이 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KBS 사장 비서실은 청와대 정무수석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청와대 압박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족들의 KBS와 청와대 항의 방문이 진행된 8일과 9일 동안 벌어진 모든 일들은 공영방송 KBS가 사실상 정권의 손아귀 안에 있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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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뜬공

    인사가 만사인데 평생 외교만 하던 사람을 정무에 앉힌다했더니 정무적 판단이 완전 제로구만.

    2014.05.10 04:38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구려

    디 엔드

    2014.05.10 18:51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구려

    그게 단가요?

    2014.05.10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헤드라인2014. 5. 2. 22:04


지난 4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KBS 등 공영방송들은 일제히 메인뉴스 톱기사로 박 대통령의 조문을 보도했다. 


그런데 이 날 난데없이 박근혜 대통령 조문 연출 논란이 불거졌다.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이 위로한 할머니가 유족이 아니라는 의혹이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연출은 절대 아니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유투브에 30초 분량의 당시 상황이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다시 시작됐다.




이 동영상에는 박 대통령이 조문할 당시 경호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과 유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고성이 들린다. 하지만 이날 주요 방송사 뉴스에는 유족들의 항의 장면과 현장음은 나오지 않았다. 


현장 상황이 방송 뉴스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세월호 침몰 이틀 째인 지난 4월 17일, 박 대통령의 진도방문 현장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과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등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그날 밤 방송사 메인뉴스에는 유족의 애로사항을 듣는 박 대통령의 모습과 이에 화답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박수소리만 있었다.    



이런 식의 보도가 계속 되자 유가족들은 언론에 대한 불신은 물론 정부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언론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한다는 지적은 세월호 침몰 초기부터 나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벌써 17일 째.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초기에 언론이 제 역할만 했더라도 자신들이 지금까지 팽목항에 남아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실종자 가족은 “기자들도 사람이니까 정당한 것을 보여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위에서는 그걸 막고. 젊은 기자들은 눈치만 보고 있잖아요. 데스크에 강하게 주장하는 기자가 많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라며 언론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데 지상파 방송의 행태가 이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케 하는 단서가 공개됐다. 지난 4월 28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4월 22일부터 세월호 재난상황반을 설치해 방송사를 ‘조정통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분야의 위기대응 상황을 방통위가 총괄하고 방송의 오보에 대해서는 바로 대응한다는 것이 주요 업무 내용이다.


‘방통위가 수사를 의뢰하면 경찰은 철저히 수사하기로 한다’, ‘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 사회적 여론 환기는 방통위와 문화부가 맡는다’는 등의 업무 연락 내용은 현 정권이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싶은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의 독립성이 있는 만큼 보도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았다.” 며 “선정적인 보도, 실종자나 가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일을 막자는 취지” 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와중에 KBS는 보도국장이 뉴스 앵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서는 ‘세월호'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이 상부 지시로 중단되는 일이 일어났다.   



5월 황금 연휴를 앞 둔 이번 주말부터 각 방송사들은 예능과 드라마를 정상 편성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 100여 명은 여전히 진도 팽목항에 남아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시신마처 수습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고통의 밤낮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TV에서 세월호를 씻어내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 MBC측에서는 위 보도 중 "유가족이 우는 장면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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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근혜사단 을 위한 공영방송

    아니!!! 지금 유신때 이냐? 뭐라고 사주 받았길래 5000만 국민 보다 한인간 박근혜가 더 소중하냐.. 공영방송들 ! 세월호 선장놈보다 더 나쁘다 . 그 선장놈은 지가 잘못한 것을 적나라 하게 보였주었지만 , 공영방송들은 눈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박근혜 사단 선거 염두에 두고 편파 보도 하다니 !!!!!!!피해자 가족들을 기만하냐 ? 그 가족중에 발언권 센 기자 자식들이나, 권력층 자식들이나 타고 있었으면 그따위로 정부에 쳐 붙어서 하지 않을거다. 하기야 그자식들은 아마도 그배 타지도 않았겠지만.....
    부모 심정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 그러고서도 언론인? 정말 대한민국 공영방송들 세월호와 함께 타락의 바다로 빠지고 있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서민들 다니는 일반 시장에 나가 봐라 . 뭐라 하는지....
    믿을 놈 아무도 없다고 한탄한다. 도리어 일본 NHK 나 그외 민영방송들이 더 정확히 보도 한다! 정말 한심하다.

    2014.05.03 18:55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구려

    희생자가족분들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고 오히려 도발하는 저런 방송제작은 왜 하는 가 몰라!
    무서운 것이 없는 걸까 너무 많아서 일까!
    피장파장이건 간에 아무도 흡족해하지 못하고 위로해 주지 않는 것 같아ㅡ
    사찰이니 정치조작과 정치보복으로 조국과 민족의 자발적 의지를 왜 다쳤어!
    치료해내세요!!!!ㅡ

    2014.05.04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양수산부 36년동안 낙하산 인사에 독하고 해경과 동고동락...
    세월호 참사 진실 밝히는 건 간단해요..해양 수산부와 해경 선박 관계부처 선박회사 비리 부정부페 조사하면 싸그리 밝혀 집니다...

    2014.05.06 10:1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