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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N 주제별 보기/국정원 의혹 심층보도

국정원 추정 트위터 핵심계정 실명확인




국정원 추정 트위터 핵심계정 실명확인


뉴스타파가 국정원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사용자 일부의 신원을 밝혀냈다. 


또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됐던 핵심계정 2개의 사용자 실명도 확인했다.





취재진은 국정원 트위터 계정들이 독특한 패턴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표 포털 3곳에서 의심계정 660개를 입력한 결과 이 가운데 모두 157개의 트위터 아이디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메일 주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60여 명의 성별과 실명을 확인했으며 31개의 포털 아이디는 국정원 추정 그룹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가운데는 전체 10개 그룹의 핵심계정이었던 아이디 nudlenudle과 kimihye0도 포함돼 있었다.


nudlednudle은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이 모씨로 추정됐으며 실명을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대한한공에 근무하며 오대양 육대주를 누빈다’고 돼 있는 트위터 프로필의 소개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인 것처럼 아이디를 썼던 kiminhye0도 여성이 아닌 남성 김 모씨로 밝혀졌다. 





31명 가운데 남성은 16명, 여성은 15명이었으며, 일부는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의 트위터 계정은 주로 RT를 담당했던 계정이라 협력자 신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트위터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것은 트위터만으로는 개인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털 계정의 경우 사용자가 탈퇴하더라도 신원확인 정보는 서비스 업체가 6개월 동안 법적으로 보관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포털업체를 통해 이들 아이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경우 익명을 바탕으로 SNS 상에서 광범위하게 조직적으로 여론조작 개입에 관여했던 국정원 추정 그룹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번에 확인된 동일아이디들이 한글을 영어자판으로 입력해서 만들어진 패턴이 일치하고, 영어사전에도 없는 특이한 단어 등으로 만들어져 있어 

트위터와 포털의 아이디 사용자가 일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SNS 서비스의 경우 서버가 미국에 있어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해왔지만 뉴스타파를 비롯해 언론 보도와 수사 촉구가 잇따르면서 SNS까지 최대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