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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N 주제별 보기/국정원 의혹 심층보도

국정원 연계추정 트위터그룹, 대선 여론 개입 확인




국정원 연계추정 트위터그룹, 대선 여론 개입 확인



국정원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여론 조작 그룹들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주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에 대응하는 게시글을 조직적으로 생산, 유포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지난 주 국정원 연계 추정 650여개 트위터 계정의 사회관계망 지도 작성을 통해 최소한 10개 그룹이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이어 트윗 키워드 분석을 통해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트위터 상에 퍼트렸는지를 살폈다.


분석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 리트윗은 제외하고 최초 작성된 트윗만 대상으로 했다. 이를 통해 모두 3만 6천여 개 트윗이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2천 6백여 개가 대선 관련 트윗으로 확인됐다. 이 트윗들이 게시된 시점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지난해 8월부터 12월 초까지 대선 국면 4개월 동안에 생산됐으며 주요 이슈가 발생하는 시점마다 이에 대응하는 글을 올려 대선 여론에 개입해 온  것이 드러났다.

 

국정원 연계 추정 트위터 그룹들이 게시한 트윗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9월 초부터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9월 19일까지 그를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트위터 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5.16과 인혁당을 둘러싼 이슈, 그리고 1차 대선 토론 등과 관련해 우호적인 트윗이 대부분이었지만 문재인과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이들이 활동을 멈춘 지난해 12월 10일까지 부정적인 트윗을 계속해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키워드 50개를 이용해 전체 트윗을 주제별로 분류한 결과 북한 비판 트윗이 전체의 41%를 차지했고, 종북비판을 포함한 국내 현안 관련 트윗이  29.8%, 대선 관련 트윗이 15.1%, MB 홍보가 8.6%였다.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가 ‘오늘의유머’ 사이트에 올린 게시글 91건이 북한 비판 51.6%, 국내 현안 35.1%, MB홍보 8.8%, 대선 관련 4.3%인 것과 비교할 때 대선 관련 글의 비율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비율에 있어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