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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국정원 취재진 이메일 해킹 시도



뉴스타파 국정원 취재진 이메일 해킹 시도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집중 취재해온 뉴스타파 취재진의 전자우편 계정에 대해 해킹이 시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정원장 지시사항'을 폭로한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실이 전자우편 계정을 해킹당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국정원 사태 보도와 관련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특정 세력이 의도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타파는 소속 취재기자인 최기훈 기자와 조현미 기자의 개인용 국내 전자우편 계정에 일본 IP를 통한 접속 시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 기자의 경우  지난 3월 8일에, 조 기자는 3월 20일에 이메일 해킹 시도가 있었으며 두 기자 모두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취재를 담당하고 있었다.


최 기자는 지난 3월 1일부터 국정원 사건을 보도해왔으며, 특히 조현미 기자의 경우 3월 18일부터 국정원 보도를 담당했다. 국정원 사건 취재보도 이후에 일본 IP 접속 시도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번 해킹 시도는 국정원 사건 관련 취재진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기자 이외의 다른 뉴스타파 제작진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해킹 시도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이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포털업체는 이 기간에 일본의 특정 IP를 통한 대량의 해킹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역시 해킹 공격을 당한  인터넷사이트 ‘오늘의 유머' 사이트 운영자와  뉴스타파 두 기자에 대한 해킹 시도 IP를 비교한 결과 3명 모두 일시는 달랐지만 일본 도쿄의 마루노우치 지역에 할당된 IP 주소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3건의 해킹 시도 모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는 이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프록시서버 서비스 업체를 경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명의 소행일 수도 있고 여러 명이 같은 프록시서버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스타파 조현미 기자의 경우, 한겨레 신문 기자와 마찬가지로 미국 업체인 구글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공격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메일에 대한 해킹 시도 시점도 두  기자 모두 ‘국정원장 지시사항'  관련 보도를 내보낸 3월 18일 이후여서 이 역시 국정원 사태와 관련된 해킹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실은 지난 3월 27일 진 의원과 보좌관이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 2개가 해킹당한 사실을 공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국정원은 오늘(3월 29일)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대한 해킹은 국정원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