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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올해의 어버이날 풍경은 조금 달랐다. 학부모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이번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염없이 아이들의 무사귀환 기다리는 팽목항의 부모들을 위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기성세대의 말만 믿다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부모의 가슴에 달려 있어야 할 꽃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 그리고 아이를 집어삼키고도 아무 말이 없는 무심한 바다를 향해 놓여 있었다. 더보기
KBS 보도국장 사퇴에 ‘청와대 개입’ 사실상 확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급작스런 보직 사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사실이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오후 국회를 찾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해 향우 정국 운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불과 1시간 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 관한 대화가 시작됐고, 박영선 대표가 “유족들의 강한 항의에 직면한 KBS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박준우 대표는 아무렇지도 않게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박준우 수석은 “언론사의 일에 대해 청와대가 뭐라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고 보고 KBS 측에 최대한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고, 그.. 더보기
“우리 국민은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을 공격한다” 뉴스타파, 박승춘 보훈처장 ‘국민성 비하’ 강연 영상 입수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 뉴스타파에 포착됐다. 세월호 참사 17일 째인 5월 2일, 박승춘 보훈처장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전문강사 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서 “우리 국민은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승춘 처장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당시 워크숍 강연 촬영 동영상을 보면, 박승춘 처장은 ‘나라사랑’ 전문강사를 모아놓고 “세월호 침몰 사건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지금 무슨 .. 더보기
민간잠수사 사망..'주먹구구식' 재난관리 다시 노출 민간잠수사 53살 이광옥 씨는 6일 새벽 6시 6분, 침몰한 세월호 선체와 바지선을 연결하는 유도줄을 옮겨 다는 작업을 위해 잠수했다. 그러나 잠수 10여분 만에 24미터 수심에서 송수신기를 통해 호흡이 가빠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통신이 끊겼다. 바지선에 대기 중이던 해경 잠수요원들이 급히 뛰어들어 건져 올렸을 땐 이미 호흡이 멎은 상태였고 헬기로 긴급 이송했지만 7시 26분에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씨는 댐 건설 현장 등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 30년의 베테랑 잠수사였고 사고가 난 수심도 그다지 위험할 정도의 깊이는 아니었다. 해경 관계자는 이 씨가 수중에서 발견될 당시 공기공급 장치를 벗은 상태였고 공기 공급 호스와 주변의 다른 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고 말했다. 호스가 꼬여 공기 공급.. 더보기
박 군 사진 속 세월호 최소 5도 기울었다 ‘이상있다’ 단정은 힘들어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 학생 고 박수현 군이 사고 당일 아침에 촬영한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촬영 당시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최소 5도 이상 기운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사진 한 장만으로 당시 세월호에 이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고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는 지난 4월 27일 뉴스타파에 박수현 군이 촬영한 동영상 파일 3개와 사진 40여 장을 건네면서 분석을 요청했다. 박 씨는 특히 16일 오전 6시26분에 바다 쪽 난간을 촬영한 사진의 경우 “박 군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껴서 찍은 것이 아니겠냐”며 “사진 한 장으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분석해 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사진 화면을 분석한 결과 촬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