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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갇힌 아이들의 ‘마지막 셔터’...10시 11분 45초 -구조정 도착 40분 뒤, 선장 탈출 25분 뒤였다. 고 박수현 군은 15분 분량의 동영상 외에도 40여 장의 사진을 남겼다. 뉴스타파는 침몰 직전의 상황을 최대한 정확히 재구성하기 위해 사진들을 분석했다. 박 군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16일 오전 6시26분에 찍은 객실 바깥의 난간 사진과 7시 36분에 촬영한 여객선 천정의 조명등 사진에 대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약간의 기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항해 중인 선박의 자연스런 흔들림으로 인한 것인지, 선박의 이상 때문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기울기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박 군이 남긴 마지막 사진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6일 오전 10시 11분 45초에 촬영한 마지막 사.. 더보기
‘총력 구조’ 정부 믿었는데...특정단체가 장악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경과 유착된 일부 단체가 민간 구조활동을 독점한 게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의 원인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다음날인 17일 아침 해양수산부는 상황보고서(11보. 17일 06:00 작성)를 통해 “전국 잠수가능자 소집하여 대규모 수중 구조작업 교대실시 및 민간장비 동원 선내 생존자를 위한 선내 공기주입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실제 이날부터 수많은 민간 잠수사들이 자원봉사로 수중 구조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에 몰려들었다. 그렇다면 이들을 관리해 구조작업에 투입하고, 통제하는 역할은 어디서 했을까? 진도에 온 민간 잠수사들뿐 아니라 국민들도 당연히 해경이 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뉴스타파 취재결과 민간잠수사 접.. 더보기
"45도 기울었다"...112에 4차례 신고전화 - "피 흘리는 사람, 화상 입은 사람도 있어" 세월호가 침몰 중에 119 상황실 뿐 아니라 경찰 112로도 20분 동안 4차례에 걸쳐 탑승객의 신고 전화가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가 전남경찰청 종합상황실로부터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지난 4월 16일 오전 08시 56분부터 09시 16분까지 탑승객 4명이 침몰 소식과 함께 구조를 요청하는 긴박한 내용이 담겨 있다. 신고자 4명은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과 남학생 1명이다. 8시 56분에 신고한 40대 남성은 배가 45도 정도 기울어 있다며 빨리 119 헬기를 보내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하고 있다. 또 환자가 있다며 피흘리는 사람과 화상을 입은 사람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녹취록에 부상을 입은 정확한 이유는 나타나 있지 않다. 첫 112 신고를 .. 더보기
마지막 한 시간의 기록...일사불란 어민,우왕좌왕 정부 1. 소식 듣고 현장까지, 신속했던 어민들 여객선 세월호 침몰 현장 인근에 있는 섬마을 관매도의 이장 고경준 씨. 그는 4월 16일 아침, 또 다른 섬 조도에 머물고 있었다. 볼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씨가 한 지인의 전화를 받은 시각은 9시 5분. 맹골수도 해역에서 큰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고 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한다. 고 씨는 마음이 급해졌다. 볼일은 제쳐두고 여기 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로 인근 섬마을 주민들이었다. 20여분 뒤. 해경이나 군청의 통보는 없었지만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고 씨는 관매도 어촌계장 고용민 씨에게 전화를 건다. 두 사람은 먼 친척 관계다. 이장 고씨는 한달음에 관매도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관매도와 조도는 배로 30여분 거리,.. 더보기
해경의 뻔뻔한 거짓 해명, ‘먹통’ 경보시스템은 세월호 탓? 해경이 구축한 ‘지능형 해상교통관리 시스템’이 세월호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한 이유가 세월호에 시스템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해경 측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 위험 경보가 각 지방해경청 등에 자동으로 전파되지 않은 이유가 실제로는 시스템 부실 때문이었으나 해경은 그 책임을 세월호 탓으로 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012년 3월, 인천에 있는 해경본청에 ‘지능형 해상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해상 선박의 위치와 운항 정보를 기초로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해당 선박은 물론 지방 해경청과 구조기관, 정부와 지자체에까지 위험 경보를 자동 전파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당시 해경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박 간 충돌 뿐만 아니라 항로 이탈과 ‘갈지자 항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