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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박뉴스’ 전성시대 - KBS·MBC, 노무현 때 비판정신 어디로 갔나?



‘땡박뉴스’ 전성시대

- KBS·MBC, 노무현 때 비판정신 어디로 갔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불통 행보를 계속하는 배경에는 권력 감시나 견제 보다는 대통령 미화에 앞장서는 공영방송의 그릇된 보도행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선 공영방송사인 KBS, MBC가 박 대통령 동정을 중심으로 한 홍보성 보도를 과도하게 내보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이른바 ‘땡박뉴스’ 공방이 벌어졌다.


방송사들이 제2의 새마을운동 보도 등 일방적인 홍보성 아이템을 약속이나 한 듯 톱 뉴스로 배치한 것과 대통령의 패션이나 시구 등 시시콜콜한 동정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는 행태가 마치 5공 시절 ‘땡전뉴스’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었다.


뉴스타파가 박근혜 취임 이후 지난 10월 27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한 공중파 3사 메인뉴스의 톱 뉴스를 분석해 본 결과 KBS 36건, MBC는 35건, SBS는 42건으로 나타났다.


민영방송인 SBS가 가장 많았지만 야당 주장이나 비판적 내용을 같이 다룬 보도가 13개나 됐다.

반면 공영방송인 KBS, MBC의 경우 대통령을 비판적 관점에서 다룬 톱 아이템은 한두 건에 불과했다.





10년 전 취임 8개월 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톱 뉴스 건수도 분석해보니 KBS 42건, MBC 52건, SBS는 51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도 내용을 보면 KBS의 경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전체 기사의 25%에 이를 정도로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52건 가운데 무려 35%에 해당하는 18건이 부정적 보도였다.


특히 취임 1년 차 허니문 기간 중에도 노무현 정부의 지지도 급락을 집중 보도하는가 하면 대통령 탄핵 같은 민감한 사안도 과감하게 톱 뉴스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보도 행태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심지어 현재 공영방송사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할 때마다 중요 정치 현안 에 대한 보도는 외면하고 대통령의 이미지 홍보 기사를 적극적으로 내보냈다. 전문가들은 주요 시기마다 나온 공영방송사의 대통령 홍보 보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영방송의  낯 뜨거운 박 대통령 띄우기 보도 행태를 뉴스타파가 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