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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준설토가 농사 망쳤다


4대강 준설토가 농사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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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나주평야 옥정지구. 그러나 지난 2010년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시행 이후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쭉정이가 되는 등 수확량이 급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다. 4대강 준설토를 이용해 농지의 지표면을 높여 침수피해를 예방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산성이 강하고 염분이 섞인 준설토가 사용되면서 농경지를 오염시켰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옥정지구 논의 토양을 측정하니 산성도는 PH 3.59였다. 최지연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현재 옥정지구의 토양은 강산성으로 농경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의 책임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책임을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떠넘겼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사실은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국토부가 주관하는 사업”이라며 “국토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사토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인근 농경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성토됐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주무 부처끼리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가운데 옥정지구의 농민들은 비옥한 농토가 오염된 것을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