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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국민검증단은 무엇을 보았나


4대강 국민검증단은 무엇을 보았나





지난 8월 6일, 환경단체와 민주당이 구성한 국민검증단이 4대강 사업의 현장검증에 나섰다. 그러나 검증단이 낙동강 함안보에 도착하기 전, 수자원공사는 수문을 열어 녹조를 희석시켰다. 제대로 된 검증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검증단의 질문에 수공측은 “그 동안에도 방류해왔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녹조현상이 심화됐음을 자인하는 답변이었다. 





현장조사결과, 보에 갇혀 물 흐름이 느려지자 물고기들의 종류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체된 물에 사는 정수성 어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식물의 생태도 변하고 있었다. 낙동강 제6경으로 불리던 달성습지에서는 버드나무 수천그루가 물에 잠겨 떼로 죽어 있었다. 농민들 또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었다. 물이 차오르는 현상 때문에 농작물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강 본류를 깊게 준설하면서 또 다른 피해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른바 역행침식으로 지류에 있는 교각이 유실되면서 붕괴되는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4대강 주변에 만든생태공원은 예산낭비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무려 2조원의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유령공원이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예산낭비의 또 다른 현장.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영주 다목적 댐은 아름다운 내성천을 파괴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낙동강에 맑은 물을 흘려보내서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겠다는 ‘웃지 못 할’ 명분으로 정부당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